정치 및 거버넌스
경제 및 인프라
사회 및 스포츠
외교 및 국제 관계
- 정부 위원회(Conseil de Gouvernement) 개최: 아지즈 아카누슈 총리 주재로 열린 위원회에서 선거 캠페인 자금 지원에 관한 법령안이 승인되었습니다. 이는 투명성을 강화하고 정당에 할당된 공적 자금의 사용 및 동원 기한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사회적 대화(Social Dialogue) 강행: 정부는 노조의 불신 기류에도 불구하고 4월로 예정된 사회적 대화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임금 인상 및 노동법 개정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루는 중요한 장이 될 전망입니다.
- 주요 임명: 정부는 '국립 혈청 및 백신 센터(Institut Pasteur du Maroc)'의 수장으로 아드 울라드 엘 하산(Ahd Oulad El Hassan)을 임명하며 공중보건 거버넌스 강화를 꾀했습니다.
경제 및 인프라
- 대규모 투자 승인: 투자 위원회는 860억 디르함(약 86억 달러) 규모의 44개 프로젝트를 승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20,5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됩니다.
- 제1회 국제 항만 박람회(SIPORTS 2026) 개막: 엘 자디다에서 모로코 최초의 국제 항만 및 생태계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니자르 바라카 장관은 모로코를 '대서양 무역의 관문'으로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 자동차 보험료 인상 중단: 당초 4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자동차 책임보험(RC)료 5% 인상안이 경쟁 위원회(Conseil de la concurrence)의 결정으로 전격 중단되었습니다.
- 에너지 및 물가 관리: 레일라 베날리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모로코가 51일분의 디젤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푸지 레크자 예산장관은 중동 위기에도 불구하고 부탄가스 가격을 동결하여 가계 부담을 흡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09년부터 이어진 재생에너지 중심 전략 위에, “효율성(수요 관리)”을 제2축으로 명확히 선언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 발전소 건설이 아니라, 소비 구조·도시 설계·산업 공정까지 바꾸는 장기 구조조정에 가깝습니다.
- “국가 에너지 효율의 날”을 계기로, 모로코는 2030년까지 에너지 10–20% 절감, CO₂ 15% 감축, 480억 디르함 투자를 목표로 하는 지역별 에너지·탈탄소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사회 및 스포츠
- 의료진 유출 문제 대두: 매년 600~700명의 모로코 의사가 해외로 떠나는 '두뇌 유출'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재조명되었습니다.
- FIFA 랭킹 8위 유지: 모로코 국가대표팀('아틀라스의 사자들')이 최신 FIFA 랭킹에서 세계 8위를 유지하며 아프리카와 아랍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켰습니다.
- 인권 외교: 국가인권위원회(CNDH) 아미나 부아야슈 위원장은 제네바에서 UN 인권이사회 의장과 만나 모로코의 인권 개선 성과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외교 및 국제 관계
- 프랑스와의 군사·외교 협력 심화: 모로코 해군 감사관인 모하메드 타힌 제독이 프랑스 해군 총장과 만나 해상 보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은 알제리와의 긴장 속에서도 역사적인 이자(Bilateral Treaty) 체결을 위한 조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대서양 아프리카 국가 협력: 엘 자디다에서 대서양 연안 아프리카 국가들의 항만 관리자 및 당국자들이 모여 해양 협력과 물류 효율화를 위한 고위급 회의를 가졌습니다.
- 베트남과 범죄인 인도 조약: 정부는 베트남과의 범죄인 인도 협약을 비준하며 국제 사법 협력의 범위를 아시아로 넓혔습니다.
모로코 중앙은행의 고심…
기준금리·유가·공공부채의 '삼차 방정식' 풀 수 있을까?
모로코 경제가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모로코 중앙은행(Bank Al-Maghrib, 이하 BAM)이 최근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하며 시장의 단기적인 혼란은 잠재웠으나, 국제 유가 급등과 공공부채 확대라는 외부 변수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통화당국의 정책 결정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 풍년의 축복 뒤에 숨은 ‘중동발 유가 리스크’
모로코 경제 전망은 표면적으로는 낙관적이다. 7년 만에 찾아온 유례없는 풍년으로 2026년 농업 부가가치는 14.4%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국가 전체 성장률 역시 5.6%라는 견고한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훈풍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는 국제 정세다. 중동 전쟁의 확전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모로코가 애써 잡은 인플레이션의 고삐가 다시 풀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압둘라티프 조와흐리 BAM 총재는 "재무부와 공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기 회의를 기다리지 않고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비상대응 체제를 시사했다.
■ “에너지 수입국의 비극… 물가·재정·부채의 삼중고”
경제학자들은 국제 유가 상승이 단순한 물가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HEC 라바트의 후다 주이르시(Houda Zouirchi)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코는 에너지 순수입국으로서 유가 변동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생산과 운송 비용이 상승해 소비자물가가 뛰고, 이는 곧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정부가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지급하는 가스·설탕·밀가루 보조금(Caisse de Compensation)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국가 재정적자를 심화시킨다. 결국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은 공공부채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민간 부문에 투입될 자금이 위축되는 ‘크라우딩 아웃(Crowding out)’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 마지막 카드 ‘금리 인상’, 그리고 인플레이션 타깃제
중앙은행의 고민은 깊다. BAM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확보한 50억 달러 규모의 유연신용라인(FCL)을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지만,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의 ‘성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에는 인내심을 갖되, 수입 물가 상승이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통화 긴축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BAM은 2026년부터 ‘인플레이션 타깃제(Inflation Targeting)’를 시범 도입하며 통화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이는 명확한 물가 목표치(예: 2%)를 설정하고 금리를 핵심 수단으로 삼아 시장의 기대를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2018년부터 진행된 디르함화(MAD) 환율 자유화 조치의 완성이자,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시장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사적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신용 공급은 충분, 관건은 ‘중소기업의 접근성’
한편, 조와흐리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의 신용 공급 한도는 최대 4,500억 디르함에 이르지만, 실제 시장에서 활용되는 규모는 1,600억 디르함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문제는 돈의 양이 아니라, 혁신적인 중소기업(SME)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쉽게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2026년 모로코 경제의 성패는 유가라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 속에서 중앙은행이 금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투자의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국가적 성장을 위한 통화 주권의 시험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기준금리·유가·공공부채의 '삼차 방정식' 풀 수 있을까?
모로코 경제가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모로코 중앙은행(Bank Al-Maghrib, 이하 BAM)이 최근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하며 시장의 단기적인 혼란은 잠재웠으나, 국제 유가 급등과 공공부채 확대라는 외부 변수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통화당국의 정책 결정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 풍년의 축복 뒤에 숨은 ‘중동발 유가 리스크’
모로코 경제 전망은 표면적으로는 낙관적이다. 7년 만에 찾아온 유례없는 풍년으로 2026년 농업 부가가치는 14.4%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국가 전체 성장률 역시 5.6%라는 견고한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훈풍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는 국제 정세다. 중동 전쟁의 확전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모로코가 애써 잡은 인플레이션의 고삐가 다시 풀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압둘라티프 조와흐리 BAM 총재는 "재무부와 공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기 회의를 기다리지 않고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비상대응 체제를 시사했다.
■ “에너지 수입국의 비극… 물가·재정·부채의 삼중고”
경제학자들은 국제 유가 상승이 단순한 물가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HEC 라바트의 후다 주이르시(Houda Zouirchi)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코는 에너지 순수입국으로서 유가 변동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생산과 운송 비용이 상승해 소비자물가가 뛰고, 이는 곧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정부가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지급하는 가스·설탕·밀가루 보조금(Caisse de Compensation)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국가 재정적자를 심화시킨다. 결국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은 공공부채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민간 부문에 투입될 자금이 위축되는 ‘크라우딩 아웃(Crowding out)’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 마지막 카드 ‘금리 인상’, 그리고 인플레이션 타깃제
중앙은행의 고민은 깊다. BAM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확보한 50억 달러 규모의 유연신용라인(FCL)을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지만,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의 ‘성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시적인 수급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에는 인내심을 갖되, 수입 물가 상승이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통화 긴축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BAM은 2026년부터 ‘인플레이션 타깃제(Inflation Targeting)’를 시범 도입하며 통화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이는 명확한 물가 목표치(예: 2%)를 설정하고 금리를 핵심 수단으로 삼아 시장의 기대를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2018년부터 진행된 디르함화(MAD) 환율 자유화 조치의 완성이자,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시장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사적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신용 공급은 충분, 관건은 ‘중소기업의 접근성’
한편, 조와흐리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의 신용 공급 한도는 최대 4,500억 디르함에 이르지만, 실제 시장에서 활용되는 규모는 1,600억 디르함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문제는 돈의 양이 아니라, 혁신적인 중소기업(SME)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쉽게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2026년 모로코 경제의 성패는 유가라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 속에서 중앙은행이 금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투자의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국가적 성장을 위한 통화 주권의 시험대가 눈앞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