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구석기 시대: 아테리안(Atérien) 시대(기원전 5만 년경)
이 선사 시대는 특히 북아프리카에 속하며, 그 이름은 알제리의 비르 엘 아테르 (Bir El Ater)유적지에서 유래했습니다. 도구 제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숙련도를 보였습니다. 얇고 날카로우며 저항력이 강한 조각으로 자를 수 있는 부싯돌은 이전 시대의 단단한 암석인 용암이나 규암을 대체하여 자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제 조약돌 조각이 사용되었고, 그 결과 도구의 크기가 더 작아졌습니다. 카사블랑카 인근의 티트 멜릴 (Tit Mellil)과 타포랄트(Taforalt) 퇴적지에서 미세한 칼날, 뾰족한 촉, 스크레이퍼, 양면으로 절단된 조각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냥꾼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점차 강력해지며 생존 조건이 나아짐에 따라서 인구가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북아프리카에 서식하던 동물이 감소합니다. 그때까지 풍부한 식물이 서식하던 사하라 사막은 점차 건조해지기 시작했고, 이 과정이 계속되면서 북아프리카는 고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