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Koran]
이슬람교의 경전(經典)으로,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610년 아라비아 반도 메카 근교의 히라(Hira) 산 동굴에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처음으로 유일신 알라의 계시를 받은 뒤부터 632년 죽을 때까지 받은 계시를 집대성한 것이다.
코란은 어원상 "읽는 것"을 의미하지만, 신학적으로 말하면 구체화된 "신의 말씀"이다. 보통 "알-키탑(al-Kitab)"이라고 말하거나, "성서"의 의미를 담아 "알-키탑 알-무깟다스(al-Kitab al-Muqaddas)"라고도 부르지만, 가장 널리 불리는 명칭은 "알-꾸란 알-카림(al-Quran al-Karim: 고귀한 코란)"이다. 기독교의 성경이 여러 시대에 걸쳐(약 850년간) 여러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로 쓴것을 결집한 것인데 비해 코란은 한 장소에서 한 인물에게 비교적 짧은 기간(23년) 동안 한 언어(아랍어)로 계시되어 완성되었다.
또한 코란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내려지는 것을 그대로 받아적은 것으로, 계시의 매체는 성령이지만 말씀의 주체는 알라 자신이다. 따라서 무슬림들은 신의 말씀이 직접 코란이 되어 내려왔다고 믿으며, 일생동안 코란을 부단히 읽고 암송하면서 신에 대한 믿음과 복종을 표현한다.
원래 코란은 구전과 문자 두 가지 방법으로 보존되어 왔다. 구전으로 암송되어 전해오던 방식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계시를 받을 때부터 이어온 전승의 기본적 형태로 오늘날까지 많은 무슬림들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문자로 쓰인 것은 계시받은 코란 구절을 무함마드가 사람들에게 낭송하였을 때, 그들 중 일부가 양피지, 가죽조각, 돌판, 대추야자 잎이나 나무 껍질, 낙타의 골편(骨片) 등에 이를 받아적은 것들이다.
무함마드의 계시는 메카에서 13년, 메디나에서 10년간 계속되었으며, 무함마드 사후 제 1대 칼리프 아부 바크르(Abu Bakr: 632-634년 재위)시대에 최초로 집성되었다. 칼리프 오마르는 예언자의 서기 중 한사람이던 자이드 빈 사비트(Zaid b. Thabit)에게 명해 구전되던 계시와 문자로 기록된 것을 모아 코란을 집성했으며, 이는 제 2대 칼리프 오마르(Umar : 634-644 재위)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제 3대 칼리프 오스만(Uthman : 644-656년 재위) 시대에 이르자 이슬람 공동체가 크게 확장되고 개종자들이 증가하면서 코란을 잘못 읽거나 암송하는 사례가 속출했으며,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본(異本)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에 칼리프 오스만은 651년, 압둘라 빈 자이드(Abdullah b. Zaid)와 사이트 빈 알-아스(Sayt b. al-As)에게 세 명의 쿠라이쉬족(예언자 무함마드의 출신 부족) 원로의 도움을 받아 코란 원본의 정확한 필사본을 만드는 한편, 이본들을 소각하도록 지시했다. 이렇게 완성된 코란 정본은 쿠파, 바스라, 다마스쿠스, 카이로 등 주요 도시로 보내져 무슬림 공동체 내에서 보존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오늘날까지 한 자의 첨삭도 없이 보존되어왔다.
코란은 모두 114장 6,200여 절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은 첫장(개경장)을 제외하면 연대순이 아닌 장단의 길이에 따라 배열되어 있으며, 가장 긴 장(제 2장, 286절) 부터 점점 짧은 장(제 103장 부터는 3~6절)의 순으로 되어 있다. 코란의 각 장은 "수라(Surah)"라고 하며, 각 장에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 이름이 반드시 내용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코란은 계시의 시기에 따라 크게 메카 계시와 메디나 계시로 구분된다. 메카 계시들은 주로 종교적이며, 교리상의 여러 주제와 더불어 교훈적인 신의 말씀과 진리들이 담겨져 있으며, 내용이 간결하고 시처럼 운율적이며 비유적 표현이 많이 사용되었다. 한편 메디나 계시는 무함마드가 이슬람 공동체를 세운 뒤의 계시로, 주로 법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다루는데, 산문체 형식이며 길이가 긴 편이다.
구성
《코란》의 용어는 아랍어의 메카 방언이었으나 이것이 후에 고전 아랍어로 널리 쓰이게 되어 현행 아랍어 문어체의 기초가 되었다. 문체는 "사주아"라는 일종의 운(韻)을 단 산문체로 되어 있어 독송할 때 리듬감이 있다. 현행 《코란》은 6,342아야[句節]와 114수라[章]로 되어 있으며, 각 수라에는 "암소", "이므란 일가(一家)", "여자" 등과 같이 그 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표제가 붙어 있다.
제1수라의 개경장(開經章)은 7아야로 된 짧은 것으로 그리스도교의 "주기도문(主祈禱文)"에 해당하며, 이슬람교도는 이를 독송해야 한다. 다른 수라는 대개 아야의 수가 많은 것에서 적은 것의 순서로 배열되어 있어서 최종 장에 이르러서는 아야의 수가 아주 적어진다. 예를 들면, 제2수라는 286아야, 제3수라는 200아야인데, 제113수라는 5아야, 제114수라는 6아야로 되어 있다.모든 수라에는 "메디나 계시(啓示)" 또는 "메카 계시"라는 표시가 있는데, 메카 시대의 계시는 극히 신앙적인 짧은 것이기 때문에 현행 《코란》에서는 대개 후반에 집성되어 있고, 후대의 메디나 계시는 대부분 전반에 편입되어 있다.
주해서
《코란》에는 아랍의 고대풍속과 유대교·그리스도교의 전승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또 당시의 사회적 관습이나 역사적 사건에 관한 내용도 적지 않으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에, 《코란》에 주해(타프시르)를 기록할 필요성이 생겨 그것이 이슬람 신학자들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가 되었다. 각 시대마다 수많은 주해서가 출간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은 아 타바리, 아 자마후샤리, 알 바이다위 등이 만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알 바이다위의 주해는 오늘날 《코란》을 이해하는 데 기초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독송과 번역
이슬람교도(무슬림)는 일상생활에서 《코란》을 독송하며, 각종 의식에서는 정규 독송자가 소리 높이 독송한다. 초기에는 10여 파의 유파(流派)가 각기 다른 정지(停止)나 성조(聲調)로 독송했으며, 10세기경 이후 7파로 통일되어 오늘에 이른다.
《코란》은 유일신 알라 자신의 말로 되어 있으므로 이슬람교도는 이것을 직접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고, 번역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계가 이슬람교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11세기 이베리아반도에서 전쟁을 한 뒤부터 급속히 고조되어 12세기에는 최초의 라틴어 번역이 시도되었다. 1543년에 간행된 비브리안델의 라틴어역으로부터 독일어·이탈리아어·네덜란드어로 중역(重譯)했으며, 1698년에 간행된 마리치의 라틴어역은 널리 읽혀졌다. 그 후 프랑스어·영어 등으로 번역되었고, 한국에서는 1980년 김용선(金容善)의 《한역주해(韓譯註解) 코란 역편(譯編)》이 간행되었다.
이슬람교의 경전(經典)으로,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610년 아라비아 반도 메카 근교의 히라(Hira) 산 동굴에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처음으로 유일신 알라의 계시를 받은 뒤부터 632년 죽을 때까지 받은 계시를 집대성한 것이다.
코란은 어원상 "읽는 것"을 의미하지만, 신학적으로 말하면 구체화된 "신의 말씀"이다. 보통 "알-키탑(al-Kitab)"이라고 말하거나, "성서"의 의미를 담아 "알-키탑 알-무깟다스(al-Kitab al-Muqaddas)"라고도 부르지만, 가장 널리 불리는 명칭은 "알-꾸란 알-카림(al-Quran al-Karim: 고귀한 코란)"이다. 기독교의 성경이 여러 시대에 걸쳐(약 850년간) 여러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로 쓴것을 결집한 것인데 비해 코란은 한 장소에서 한 인물에게 비교적 짧은 기간(23년) 동안 한 언어(아랍어)로 계시되어 완성되었다.
또한 코란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내려지는 것을 그대로 받아적은 것으로, 계시의 매체는 성령이지만 말씀의 주체는 알라 자신이다. 따라서 무슬림들은 신의 말씀이 직접 코란이 되어 내려왔다고 믿으며, 일생동안 코란을 부단히 읽고 암송하면서 신에 대한 믿음과 복종을 표현한다.
원래 코란은 구전과 문자 두 가지 방법으로 보존되어 왔다. 구전으로 암송되어 전해오던 방식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계시를 받을 때부터 이어온 전승의 기본적 형태로 오늘날까지 많은 무슬림들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문자로 쓰인 것은 계시받은 코란 구절을 무함마드가 사람들에게 낭송하였을 때, 그들 중 일부가 양피지, 가죽조각, 돌판, 대추야자 잎이나 나무 껍질, 낙타의 골편(骨片) 등에 이를 받아적은 것들이다.
무함마드의 계시는 메카에서 13년, 메디나에서 10년간 계속되었으며, 무함마드 사후 제 1대 칼리프 아부 바크르(Abu Bakr: 632-634년 재위)시대에 최초로 집성되었다. 칼리프 오마르는 예언자의 서기 중 한사람이던 자이드 빈 사비트(Zaid b. Thabit)에게 명해 구전되던 계시와 문자로 기록된 것을 모아 코란을 집성했으며, 이는 제 2대 칼리프 오마르(Umar : 634-644 재위)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제 3대 칼리프 오스만(Uthman : 644-656년 재위) 시대에 이르자 이슬람 공동체가 크게 확장되고 개종자들이 증가하면서 코란을 잘못 읽거나 암송하는 사례가 속출했으며,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본(異本)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에 칼리프 오스만은 651년, 압둘라 빈 자이드(Abdullah b. Zaid)와 사이트 빈 알-아스(Sayt b. al-As)에게 세 명의 쿠라이쉬족(예언자 무함마드의 출신 부족) 원로의 도움을 받아 코란 원본의 정확한 필사본을 만드는 한편, 이본들을 소각하도록 지시했다. 이렇게 완성된 코란 정본은 쿠파, 바스라, 다마스쿠스, 카이로 등 주요 도시로 보내져 무슬림 공동체 내에서 보존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오늘날까지 한 자의 첨삭도 없이 보존되어왔다.
코란은 모두 114장 6,200여 절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은 첫장(개경장)을 제외하면 연대순이 아닌 장단의 길이에 따라 배열되어 있으며, 가장 긴 장(제 2장, 286절) 부터 점점 짧은 장(제 103장 부터는 3~6절)의 순으로 되어 있다. 코란의 각 장은 "수라(Surah)"라고 하며, 각 장에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 이름이 반드시 내용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코란은 계시의 시기에 따라 크게 메카 계시와 메디나 계시로 구분된다. 메카 계시들은 주로 종교적이며, 교리상의 여러 주제와 더불어 교훈적인 신의 말씀과 진리들이 담겨져 있으며, 내용이 간결하고 시처럼 운율적이며 비유적 표현이 많이 사용되었다. 한편 메디나 계시는 무함마드가 이슬람 공동체를 세운 뒤의 계시로, 주로 법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다루는데, 산문체 형식이며 길이가 긴 편이다.
구성
《코란》의 용어는 아랍어의 메카 방언이었으나 이것이 후에 고전 아랍어로 널리 쓰이게 되어 현행 아랍어 문어체의 기초가 되었다. 문체는 "사주아"라는 일종의 운(韻)을 단 산문체로 되어 있어 독송할 때 리듬감이 있다. 현행 《코란》은 6,342아야[句節]와 114수라[章]로 되어 있으며, 각 수라에는 "암소", "이므란 일가(一家)", "여자" 등과 같이 그 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표제가 붙어 있다.
제1수라의 개경장(開經章)은 7아야로 된 짧은 것으로 그리스도교의 "주기도문(主祈禱文)"에 해당하며, 이슬람교도는 이를 독송해야 한다. 다른 수라는 대개 아야의 수가 많은 것에서 적은 것의 순서로 배열되어 있어서 최종 장에 이르러서는 아야의 수가 아주 적어진다. 예를 들면, 제2수라는 286아야, 제3수라는 200아야인데, 제113수라는 5아야, 제114수라는 6아야로 되어 있다.모든 수라에는 "메디나 계시(啓示)" 또는 "메카 계시"라는 표시가 있는데, 메카 시대의 계시는 극히 신앙적인 짧은 것이기 때문에 현행 《코란》에서는 대개 후반에 집성되어 있고, 후대의 메디나 계시는 대부분 전반에 편입되어 있다.
주해서
《코란》에는 아랍의 고대풍속과 유대교·그리스도교의 전승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또 당시의 사회적 관습이나 역사적 사건에 관한 내용도 적지 않으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에, 《코란》에 주해(타프시르)를 기록할 필요성이 생겨 그것이 이슬람 신학자들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가 되었다. 각 시대마다 수많은 주해서가 출간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은 아 타바리, 아 자마후샤리, 알 바이다위 등이 만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알 바이다위의 주해는 오늘날 《코란》을 이해하는 데 기초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독송과 번역
이슬람교도(무슬림)는 일상생활에서 《코란》을 독송하며, 각종 의식에서는 정규 독송자가 소리 높이 독송한다. 초기에는 10여 파의 유파(流派)가 각기 다른 정지(停止)나 성조(聲調)로 독송했으며, 10세기경 이후 7파로 통일되어 오늘에 이른다.
《코란》은 유일신 알라 자신의 말로 되어 있으므로 이슬람교도는 이것을 직접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고, 번역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계가 이슬람교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11세기 이베리아반도에서 전쟁을 한 뒤부터 급속히 고조되어 12세기에는 최초의 라틴어 번역이 시도되었다. 1543년에 간행된 비브리안델의 라틴어역으로부터 독일어·이탈리아어·네덜란드어로 중역(重譯)했으며, 1698년에 간행된 마리치의 라틴어역은 널리 읽혀졌다. 그 후 프랑스어·영어 등으로 번역되었고, 한국에서는 1980년 김용선(金容善)의 《한역주해(韓譯註解) 코란 역편(譯編)》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