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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녹색행진 기념일 )
        • 9월(모로코, 남부에서 강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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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모로코-스페인 해상 연결 프로젝트)
        • 5월(모로코, 첫 수소차 제작)
        • 5월 (수자원 악화)
        • 4월 (백종원, 모로코 퇴출)
        • 3월(2030 월드컵 유치 도전)
        • 2월(물가 상승 관련 간담회)
        • 1월(모로코 중앙은행, 가상화폐 규제 초안)
      • 2022년 뉴스 >
        • 12월(모로코, 월드컵 4강 진출)
        • 11월(한-모로코, '기록물 복원' 협력)
        • 10월(‘아산상’ 대상에 ‘모로코 결핵퇴치 헌신’ 박세업 의사)
        • 8월(모로코, K2 전차 도입 추진 )
        • 7월(수교 60주년 태권도 공연)
        • 6월(모로코-스페인 국경, 불법 이주민 사태)
        • 4월(모로코-스페인 여객선 운항 재개)
        • 3월(스페인, 드디어 모로코 주권 지지 선언)
        • 3월 (모로코, 우크라이나-러시아)
        • 3월(국가철도공단, 100억원 규모 모로코 고속철도 설계 용역 수주)
        • 2월 (모로코와 이스라엘, 무역 및 투자 협력)
        • 1월27일 (모로코 영공 조만간 재개 )
        • 1월11일 (모로코 오미크론 급증)
      • 2021년 뉴스 >
        • 12월(모로코 댐 상황 심각)
        • 11월(모로코 국제선 중단)
        • 10월(방역대책 완화)
        • 9월(12-17세 아동 74% 예방 접종)
        • 9월(모로코 총선 결과)
        • 8월(모로코-알제리 수교 단절))
        • 8월(최종건 제1차관, 모로코 방문 )
        • 7월(국제 여행구역 A- B 방역정책)
        • 7월(주모로코대사 임명)
        • 6월(코로나 정책 완화)
        • 5월(통금시간 완화)
        • 4월(라마단 통금 실시)
        • 3월(모로코-독일 의견 충돌)
      • 2020년 뉴스 >
        • 12월22일(모로코-이스라엘-미국, 협정서에 서명)
        • 12월10일 (트럼프, 서사하라 인정)
        • 12월 (국제결혼 감소)
        • 11월(탕헤르-유럽 4 도시 항공노선 취항)
        • 11월 (무료 백신접종)
        • 10월 (모로코-터키 무역갈등)
        • 9월 (테러 용의자 체포)
        • 9월(모로코 외국인 입국 허가)
        • 9월(카사블랑카 봉쇄)
        • 8월 (국왕 연설)
        • 6월(신형 아피치 헬기 구매)
        • 국가비상사태 연장(7월10일까지)
        • 국가비상사태 연장(6월10일까지)
      • 2019년 뉴스 >
        • 7월(Tanger 신항구2)
        • 6월(중국투자)
        • 5월(경제 성장률)
        • 4월(인구)
        • 3월(교황방문)
        • 2월(사우디와 갈등)
      • 2018년 뉴스 >
        • 11월(고속철 개통식)
        • 9월(인공위성 보유국)
        • 10월(가을 폭설)
        • 8월(혁명 65년 기념사)
        • 8월(징병제)
        • 8월(중국인 관광객)
        • 7월( 민족 대이동)
        • 7월( 자동차 분야 투자)
        • 7월(국왕 연설)
        • 5월(AirBNB 과세)
        • 6월(러시아 월드컵)
        • 5월(이란과 외교단절)
      • 2017년 뉴스 >
        • 05월 (썬머타임)
        • 06월 (인류의 조상)
      • 2016년 뉴스 >
        • 12월 (전기자전거)
        • 11월 (생선장수의 죽음)
        • 10월 (모로코 총선)
        • 8월 (IS 조직 체포)
        • 7월 (돌에 소녀 즉사)
        • 6월 (미셸 오바마)
        • 5월 (국왕 중국방문)
        • 4월 (사막 마라톤)
        • 3월 (반 반기문 시위)
        • 2월 (태양열 발전소)
        • 1월 (파리테러 연루)
      • 2015년 뉴스 >
        • 12월 (최대 수혜자는 모로코?)
        • 10월 (이슬람 신년)
        • 9월 ( IKEA 개장 연기)
        • 7월 (아동 백혈병 환자)
        • 6월 (4G 서비스 시작)
        • 5월 (신임 장관 4명 임명)
        • 4월 (모로코-알제리, 국방비 비교)
        • 3월(정보수사기관 BICC 창설)
        • 1월 (카사블랑카 5개년 계획)
      • 2014년 뉴스 >
        • 11월 (한-모로코 총리회담)
        • 10월 (아랍 에미레이트에 주둔)
        • 9월 (12개 지방으로 통폐합)
        • 5월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소)
      • 2013년 뉴스 >
        • 10월 (왜 떠나기로 결정하는가?)
        • 9월 (국왕, 말리 공식방문)
        • 8월 (자동차 판매대수)
        • 7월 (즉위 14 주년 기념사)
        • 6월 (성지순례자 인원 50% 삭감)
        • 5월 (와르자잣 태양광 발전소)
        • 4월 (모로코에서 중국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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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0,000명 (2024)

모로코 최초의 왕조를 세운 이드리스 1세는 789년에 웅장한 규모의 수도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아들 이드리스 2세가 그 뒤를 이어 809년에 마침내 페스를 건설했다. 페스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도끼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전설에 따르면 페스 시를 건설할 초기에 금도끼가 땅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도시는 베르베르 민족의 소박한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알안달루스(이베리아 반도의 무슬림 통치 지역)에서 피난 온 8,000가구가 정착했고, 현재의 튀니지 왕조인 카이루안 왕조의 아랍 가정까지 합세하여 서쪽 비탈에 정착해 카이루안 구역을 형성했다. 그리하여 페스의 메디나에는 양쪽의 고유한 문화적 유산이 현재까지 남아 있게 되었다. 페스는 학문과 정치의 메카였다. 카이루안 모스크와 대학은 9세기에 설립되었는데, 이베리아 반도에서 세네갈에 이르는 당대 제국의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모로코 최초의 아랍 왕조의 수도였으며, 400년이 훨씬 지난 후 메리니드(Merinid) 왕조가 페스를 다시 수도로 삼으면서 과거의 위상을 되찾았다. 메리니드 왕조 때 현재까지도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드라사와 페스 엘 제디드(Fes el Jedid)가 건설되었다. 그러나 메리니드 왕조가 무너지면서 치열한 왕위쟁탈전이 벌어진 결과, 페스가 수도로서 누렸던 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이 되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국왕 휘하의 정부가 유명무실해지고 유럽 열강이 거세게 밀고 들어오자 여러 왕조의 수도로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페스와 마라케시는 그 중요성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고, 페스는 '정신적인 수도'라는 위상만을 유지하게 되었다. 1912년 3월 30일, 이 도시에서 모로코에 대한 프랑스와 스페인의 보호령 조약이 체결되었다. 그러나 이로부터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정신적인 수도'라는 위상을 무너뜨린 새로운 통치자에 반대하는 소요와 실질적인 반란이 일어났다. 프랑스 총독부가 정치적 수도를 라바트로 이전시켰을지는 모르나, 모로코 독립에 큰 역할을 한 이스티클랄(Istiqlal) 당이 페스에서 탄생했고, 프랑스 통치권에 대항하는 세력들이 이곳에서 결성되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이곳에서 격렬한 파업과 소요가 발생하기도 했다. 모로코의 엘리트층과 부유층이 페스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페스 출신 모로코인은 조선시대 안동 출신과 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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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관광지

⊙ 페스 엘 발리 (Fes-el-Bali)

​페스 엘 발리(Fes-el-Bali)는 모로코의 영혼이 가장 짙게 스며 있는 곳이자 천 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미로 같은 도시입니다. '밥 부 젤루드(Bab Bou Jeloud)'라 불리는 푸른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여행자는 마치 전혀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문 하나를 통과했을 뿐인데 현대 도시의 소음이 사라지고 수백 년 전의 삶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페스의 메디나는 아랍권 도시의 전통적인 중심지인 '메디나'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곳으로, 오늘날에는 거대한 시장이자 생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여러 도시에도 메디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페스 엘발리는 규모, 역사, 복잡성 면에서 단연 독보적입니다. 무려 1,400개가 넘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은 방향 감각을 잃기 쉽지만, 바로 그 복잡함 속에서 페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차가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골목에서는 지금도 당나귀가 짐을 나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상인의 외침, 가죽 냄새, 향신료 향, 금속 두드리는 소리, 그리고 빵 굽는 냄새가 뒤섞여 오감을 자극하는 이 풍경은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페스의 삶의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메디나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보수 및 복원 작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고대 도시의 모습이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보존되고 있습니다. 페스 엘 발리는 과거 모로코의 수도였던 만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입니다. 메디나 안에는 수많은 관광 명소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카라우인 시장(Souk al-Qarawiyyin)입니다. 이곳에서는 음식, 향신료, 의류, 금속 공예품, 가죽 제품, 전통 장신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페스 특유의 전통 공예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죽 공방과 염색장이 유명한데, 전통 방식으로 가죽을 염색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이 지역만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페스 엘 발리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카라우인 대학교(University of al-Qarawiyyin)입니다. 859년에 설립된 이 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 중 하나이며, 이슬람 학문, 철학, 신학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수많은 학자와 지식인이 이곳에서 배출되었으며, 중세시대에는 유럽과 아랍세계의 지식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메디나 중심부에서 그 위상을 고요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페스 엘 발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입니다. 골목마다 이야기가 있고 건물마다 역사가 있으며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전통이 살아 있습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페스를 방문한 여행자들은 흔히 이곳을 '모로코의 심장'이라고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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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 염색 공장

​페즈의 가장 큰 산업은 가죽 무두질과 염색입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수작업으로 가죽 염색을 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기 때문에, 최고 품질의 가죽뿐만 아니라 그 작업 과정을 제대로 지켜볼 수 있는 곳 또한 매우 적습니다. 모로코는 예로부터 뛰어난 염색 기술을 자랑합니다. 모로코의 특산품인 가죽 제품의 염색 공정이 모로코의 옛 수도인 페즈 지역에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품질의 모로코 가죽 원단을 생산합니다. 페즈의 가죽 제품이 세계 최고인 이유는 모든 공정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자연에서 생산된 원료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양과 소를 잡은 후 가죽을 벗기고, 비둘기 배설물로 털을 제거한 다음, 독특한 색상의 염색용 수조에서 염색하고, 그늘과 햇볕에서 건조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수백 년간 이어왔습니다. 각종 혼합물과 가죽의 부패로 인해 악취가 심하지만, 가죽 염색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색적입니다. 메디나에서 이 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공장 지대 근처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일반인은 공정 지구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근처 길가에 가죽 제품 가게들이 있고, 각 가게마다 무두질 공정을 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습니다. 가게 점원들은 무두질 공정에 대해 각국 언어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한편, 페즈산 가죽 신발(바부쉬)은 모로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구매해도 좋습니다. (가격 흥정은 기본!)
또한, 페즈에서는 가죽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공예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세라믹 제품은 페즈에서 인기 있는 수공예품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라믹 매장이 많아 쇼핑하기에도 좋습니다. 수공예 제품을 찾으려면 페즈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즈 북쪽에 있는 마이크로는 수제 카펫으로 유명합니다. 마이크로 카펫은 전적으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며 디자인과 색상은 지역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페즈의 메디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메디나 중 하나입니다. 수천 개의 상점과 작은 가게가 즐비한 이곳에서는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물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메디나에는 수많은 모스크와 중요한 건축물이 있으며,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페즈는 모로코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문화, 역사와 예술, 수공예와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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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위안 모스크 (Mosquee Karaoui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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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위안 모스크(Mosquée Karaouiyne)는 페스 엘 발리의 복잡한 골목에 자리한 모로코 이슬람 문명의 심장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이슬람 세계의 학문과 지식이 꽃피었던 중심지로서 천 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온 살아 있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이 모스크의 역사는 8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튀니지 출신의 난민 공동체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신앙과 공동체의 중심을 이루기 위해 모스크를 세웠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며 모스크는 점차 규모를 확장했고, 12세기에는 알모라비드 왕조의 알리 벤 유세프 왕이 대대적인 보수와 확장을 진행해 오늘날 우리가 보는 형태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시기에 카라위안 모스크는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이슬람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10세기경에는 이미 수천 명의 학자와 학생이 모이는 거대한 학문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당시 모스크는 기도 시간에 2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모스크 주변에 집과 상점, 골목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그 결과 모스크의 원래 모습을 외부에서 한눈에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페스 메디나의 복잡한 구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도시의 일상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 된 것입니다. 카라위안 모스크는 역사 속에서 여러 번 훼손과 복원을 겪었습니다. 17세기에 후안 알-마리니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일부 구조가 손상되었고,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에 프랑스 식민지 시대가 되면서 본격적인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고, 모스크는 다시금 그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이 복원 작업으로 인해 우리는 오늘날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담은 모스크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스크 내부는 높은 천장과 매끄럽게 다듬어진 대리석 바닥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에 고요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중정에는 화려한 모자이크 창과 섬세한 장식이 더해져 햇빛이 비칠 때마다 빛과 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슬람 건축 특유의 기하학적 문양과 아라베스크 장식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이곳이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카라위안 모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인 카라우인 대학교(University of al-Qarawiyyin)의 모태이기도 합니다. 859년에 설립된 이 대학교는 중세 이슬람 세계의 지식 중심지로서 수많은 학자와 철학자를 배출했습니다. 이곳에서 발전한 학문은 유럽과 아랍 세계의 지식 교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그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 현재 카라위안 모스크는 모로코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건축물 중 하나로 여겨지며 많은 관광객이 페스를 방문할 때 반드시 들르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는 장소가 아니라 이슬람 문명과 모로코 역사의 흐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천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 모스크를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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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따린 코란학교 (Medersa el Attarine) 

​​아따린 코란학교(Medersa el Attarine)는 페스 메디나의 복잡한 골목에 숨겨진 작은 보석과 같은 공간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과 정교함은 페스의 수백 개 마드라사(Medersa) 중에서도 단연 돋보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니라 이슬람 예술, 건축, 학문의 정수가 응축된 공간으로 페스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코란 학교는 14세기 초 메리니드 왕조의 아부 사이드(Abou Said) 왕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메리니드 왕조는 예술과 학문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왕조로 유명한데, 아따린 코란 학교는 그들의 건축적 감각과 장인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방문객은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작은 중정(안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간은 아담한 규모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장식과 문양은 놀라울 만큼 정교하고 섬세합니다. 특히 이곳의 기둥과 벽면을 장식한 손으로 새긴 아랍어 서예체(쿠피체, 나스흐체)는 이슬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나무, 석고, 대리석에 새겨진 문양과 꾸란 구절은 각각의 장인이 혼신을 다해 조각한 작품으로, 가까이서 보면 그 섬세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기하학적 문양과 아라베스크 장식이 조화를 이루며 이슬람 건축 특유의 균형미와 영적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중정에는 작은 분수가 있어 물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며 공간 전체에 평온함을 더합니다. 햇빛이 타일과 대리석에 반사되어 만들어내는 빛의 패턴은 이곳을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모자이크 타일은 녹색, 파란색, 흰색이 조화를 이루며 페스 전통 타일 공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아따린 코란학교는 규모가 크지 않아 다른 유명한 메데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비교적 고요함을 유지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천천히 걸으며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이슬람 교육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에 꾸란을 암송하고 이슬람 법학을 공부하던 학생들이 머물던 공간이었습니다. 작은 방들이 중정을 둘러싸고 있으며, 당시에는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남아 있는 구조와 분위기만으로도 학문에 몰두하던 학생들의 삶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따린 코란학교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페스의 역사, 문화, 예술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화려한 장식과 정교한 조각, 고요한 분위기, 그리고 이슬람 교육의 전통이 어우러져 이곳을 방문하는 이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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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 엘 제디드(Fes el-Jdid)

​13세기에 메리니드 왕조의 편집증적인 아부 유수프 야쿠브(Abu Youssef Yacoub, 1258-1286)는 정사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자 이곳을 건설했습니다. 그는 시리아에서 데리고 온 용병들로 이 지역을 가득 채웠으며, 오늘날에도 이 지역의 반 이상이 왕궁에 속해 있습니다. 한편, 페스 엘 제디드 외에도 신 페스에는 초기 유대인들이 거주했던 멜라가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페스 엘 제디드는 모로코의 페스(Fes)에 위치한 왕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페스의 주요 명소 중 하나입니다. 페스는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거대한 도시 벽과 미나렛, 그리고 좁은 골목길이 특징입니다. 페스 엘 제디드는 왕궁 건축의 대표적 예시 중 하나이며, 남문(South Gate)과 북문(North Gate)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높은 천장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며, 특히 알리 벤 하마돈(Ally Ben Hamadoun)의 무덤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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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 엘 마크젠 (Dar el Makhzen) 

​라바트 왕궁 외에도 각 도시에는 왕궁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페스의 왕궁은 1960년대 후반에 메디나 지역의 숙련된 장인들에 의해 보수되었습니다. 문은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문양은 모두 손으로 직접 새겨졌습니다. ​이 문은 이슬람을 상징하는 녹색 기와와 타일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다르 엘 마크젠은 페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곳으로, 13세기에 건립되었습니다. 모로코의 수도가 라바트에서 페스로 옮겨지면서 왕궁의 역할도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 엘 마크젠이 국립 미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페스 미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미니어처 모자이크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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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르주 (Borj)

​‘'보르주(Borj)'라는 단어는 아랍어로 '요새'를 의미하며, 모로코 전역에서 도시 방어를 위해 세워진 여러 요새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페스에 위치한 보르주는 도시의 역사와 군사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장소로, 특히 '보르주 노르(Borj Nord)'는 페스의 전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르주 노르와 보르주 수드는 16세기 말 사아디안 왕조의 전성기에 건설되었다. 당시 술탄 아흐메드 알 만수르는 페스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란 세력을 감시하고 도시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요새를 배치했다. 두 요새는 페스 구시가지(페스 엘 발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있어 도시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높은 위치에서 도시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르주는 단순한 방어 시설을 넘어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특히 보르주 노르는 사아디안 왕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구조물로 두꺼운 성벽, 견고한 돌조각, 단순하면서도 위엄 있는 외관이 특징이다. 요새 내부는 군사적 목적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당시 병사들이 사용하던 공간과 무기 보관소의 흔적도 일부 남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보르주가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라 실제로 도시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적 장소임을 보여준다. 오늘날 보르주 노르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모로코의 전통 무기와 군사 유물, 역사적 예술품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다양한 시대의 칼, 창, 갑옷, 화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 모로코의 군사 역사와 장인 정신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아디안 시대의 무기들은 정교한 장식과 뛰어난 금속 세공 기술로 유명해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끕니다. 보르주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탁 트인 전망입니다. 요새 위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페스 엘 발리의 복잡한 골목길과 미로처럼 얽힌 주택들, 멀리 펼쳐진 산맥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해 질 무렵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순간은 많은 여행자가 '페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는 장면이다. 이곳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며 페스의 역사적 도시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좋은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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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데르사 부 이나니아 (Medersa Bou Inania)

​메데르사 부 이나니아(Medersa Bou Inania)는 페스에 남아 있는 메리니드 왕조의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슬람 학교입니다. 페스 메디나 중심부에 위치한 이 건물은 단순한 교육 시설을 넘어 메리니드 왕조의 정치적 위엄과 예술적 감각, 이슬람 학문의 깊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 메데르사는 1350년부터 1357년 사이에 메리니드 왕조의 술탄인 아부 이난(Abou Inan)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술탄은 페스를 이슬람 학문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의지가 가장 아름답게 구현된 건축물이 바로 메데르사 부 이나니아입니다. 페스에 있는 여러 메드레사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건축적 완성도가 높아 '메리니드 왕조의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메드레세 안에 모스크와 첨탑(미나렛)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메드레세는 교육 공간으로만 사용되었지만, 부 이나니아는 예배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 때문에 기도 시간이 되면 비무슬림의 출입이 제한되며, 이슬람의 종교적 기능이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메리니드 장인의 뛰어난 솜씨가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중정(안뜰)을 둘러싼 벽면에는 정교한 석고와 나무 조각이 가득하고, 특히 아랍어로 새겨진 꾸란 구절은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녹색, 파란색, 흰색의 젤리주(모자이크 타일)는 조화를 이루며 빛을 받아 반짝이고, 매끄럽게 다듬어진 대리석 바닥은 공간 전체에 고요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중정의 작은 분수는 물소리를 통해 학문과 명상에 적합한 평온함을 만들어냅니다. 메데르사 부 이나니아는 단순한 교육 시설을 넘어 이슬람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꾸란 암송, 이슬람 법학, 철학, 수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배웠습니다. 이 마드라사는 이후 모로코와 북아프리카 전역의 모스크와 메데르사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때는 다양한 유럽 언어를 가르치는 언어 학교로도 사용되었으며, 이는 페스가 국제적인 학문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이 건물과 가까운 곳에 물라이 이드리스 자우이아(Moulay Idriss Zaouia)가 있습니다. 이드리스 1세는 모로코 최초의 이슬람 왕조를 세운 인물이며, 그의 아들이자 페스를 실질적으로 건설한 인물인 이드리스 2세가 있습니다. 이드리스 1세의 시신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어 페스 주민들이 복을 기원하기 위해 자주 방문합니다. 이 신성한 장소와 부 이나니아 메데르사는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페스의 종교적, 역사적 중심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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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라 (Mellah)

'멜라(Mellah)'는 페스의 역사 속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단순한 한 구역이 아니라 모로코 유대인 공동체의 삶과 문화가 오롯이 담긴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 지역은 14세기에 메리니드 왕조가 페스 엘 제디드(Fes el-Jdid)를 조성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며, 당시 유대인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피난처이자 보호구역이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술탄은 유대인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이주를 장려했고 실제로 많은 유대인이 이곳으로 이주해 안정적인 삶을 누렸습니다. 그들은 술탄에게 충성을 바치며 도시의 상업과 장인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멜라는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유대인과 무슬림이 공존하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했던 역사적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멜라의 건축 양식은 페스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유대인 가옥은 대로를 향해 열린 안달루시아풍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외부를 향해 닫힌 구조를 가진 전통 무슬림 주택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건축적 차이를 통해 멜라를 걷다 보면 유대인 공동체의 정체성과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멜라에 실제로 거주하는 유대인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은 여전히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중요한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멜라의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의 언어(주로 유대-아랍어), 음식, 의복, 종교 의식을 유지하며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왔습니다. 그 흔적은 지금도 골목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유대인 문화 유산이 풍부하게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벤 이수라(Ben-Issura) 유대인 대학, 유대인 박물관, 오래된 유대인 묘지 등이 있으며, 이러한 장소들은 유대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도 큰 매력을 제공합니다. 특히 유대인 박물관은 모로코 유대인의 역사, 종교적 유물, 전통 의상, 생활 도구 등을 전시하여 모로코 사회에서 유대인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깊이 있게 보여준다. 멜라에서는 매년 유대인 축제와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세계 각지의 유대인들이 이곳을 방문해 조상들의 흔적을 되새기며 공동체의 정체성을 기립니다. 그래서 멜라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제2의 집'이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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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Église Saint-François d'Assise)

​모로코의 오랜 역사와 이슬람 영성의 심장부라 불리는 도시 페스(Fez)에 자리 잡은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Église Saint-François d'Assise)은 이슬람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고도(古都) 한복판에서 기독교적 전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매우 특별한 종교적 가치를 지닌 명소입니다. 이 성당은 모로코가 프랑스 보호령 아래에 있던 20세기 초반에 페스에 거주하는 유럽인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안식처로 건립되었습니다. 성당의 이름은 자연을 사랑하고 평화를 기원하며 이슬람 세계와의 대화에도 앞장섰던 성 프란치스코(St. Francis of Assisi)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는데, 이는 오늘날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에서 개방과 종교 간 조화를 상징하는 이 성당의 정체성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건축학적으로 성 프란치스코 성당은 화려함보다는 절제되고 단정한 미학이 돋보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페스의 수백 년 된 이슬람 메디나 건축물이나 모스크의 미나레트와 대조를 이루는 유럽풍의 외관을 자랑하며, 전형적인 식민지 시절의 가톨릭 건축 양식을 간결하게 담아냈습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서면 밖의 활기차고 북적이는 페스 시내의 소음과 단절되어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대리석 제단과 성인의 모습을 담은 이국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특징이며, 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이 성당 내부를 평화롭게 채웁니다.
오늘날 페스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은 과거 식민지 시절의 유산을 넘어 현재 모로코에 거주하는 외국인 외교관, 이주민, 유학생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기독교 여행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미사가 집전되며, 모로코 사회 속에서 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시각적·영적으로 증명해 주는 아름다운 증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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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드리스 왕조가 세운 페스

1200여 년 전 모로코 이드리스 왕조의 수도였던 페스(Fes)는 789년, 시아파인 마호메트의 딸 타피마의 후손인 이드리스(Moulay Idriss)가 바그다드에서 추종자들과 함께 모로코로 피난을 오면서 탄생했다. 787년 이슬람교가 수니파와 시아파로 분열되면서 수니파가 권력을 잡게 되었고, 시아파는 수니파의 박해와 칼리프의 학살을 피하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것이다.이드리스 1세는 샤리프, 즉 마호메트의 직계 후손으로, 알리 가문의 대다수가 아바스(Abbas) 왕조에 의해 살해된 파흐흐 전투에서 살아남은 소수 중 한 명이었다. 이드리스 1세(Idrs ibn Abd Allh ibn asan l1)는 서쪽으로 도망가 북부 모로코와 아틀라스 산맥의 일부에 거주하는 베르베르족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모로코에서 처음으로 왕조를 세웠고, 이를 이드리스 왕조(Idrisid dynasty: 8~11세기)라고 부른다.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이드리스 2세(Maulay Idriss II, 808-828)가 과업을 이어받았으나 전국을 장악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808년, 이드리스 2세는 페즈(현재의 페스)를 소왕국의 수도로 정했습니다. 이후 페즈는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스페인과 아프리카 북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역지로 발전했습니다. 이드리스 왕조는 베르베르족의 제도를 넘어 일부 아랍인까지 포함하는 중앙정부를 조직한 최초의 왕조였습니다. 이드리스 왕조는 모로코에 샤리프 전통을 확립하고 모로코 북부 지역을 아랍어권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드리스 2세가 죽은 후 왕국은 분열되었고, 이드리스 왕조의 힘도 약화되었습니다. 마침내 이 왕조는 코르도바의 우마이야 칼리프조와 파티마조 사이에서 붕괴되었습니다. 이드리스 왕조의 마지막 통치자는 985년에 우마이야 왕조의 포로로 있다가 죽었습니다.이드리스 왕조는 유목민들의 침입으로 멸망하게 되는데, 그동안 남부 지방으로 밀려났던 베르베르족이 이 공백기를 틈타 알모라비드 왕조(Almoravids, 1062~1145년)를 세우고 수도를 마라케시(Marrakech)로 옮겼다. 알모라비드 왕조는 기록교에게 빼앗겼던 발렌시아 등 스페인 남부 지역을 재탈환하고 세네갈, 모리타니아, 튀니지, 리비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알모라비드 왕조의 종교 및 사회개혁 운동은 모로코를 이슬람 수니파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서 성립된 알모하드(Almohads) 왕조(1145~1248)는 수도를 라바트(Rabat)로 옮김으로써 페즈(Fez)의 세력이 약화되었다.
모로코의 도시들은 대부분 성채를 중심으로 자연 지형 그대로 발달한 것이 특징인데, 낮선 사람이 일단 시가지에 발을 들여놓으면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얽히고설킨 미로에 정신을 잃게 된다. 페스는 이미 12세기에 12만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공예품 공방만 해도 3,500개에 달할 정도로 세계적인 문명 도시였다. 그러나 1248년에 수립된 메리니드(Merenids) 왕조(1248~1465년)가 다시 페스를 수도로 정하면서 이 도시의 번영은 계속되었다. 이 왕조는 페스의 서쪽에 위치한 대서양 연안에 카사블랑카를 새로 건설하면서 라트에서 지중해 연안의 알제까지 이어지는 대상로의 요지로 상공업이 크게 발달했다. 이처럼 아틀라스 산맥의 교통 요충지에 세워진 페즈는 14세기에 절정의 황금 시대를 이루기까지 줄곧 번영을 누렸다. 많은 사원이 세워져 종교적으로 성지가 되었고, 스페인에서 학자들이 유입되어 대학이 세워져 학문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으며, 지리적으로 교역의 중심지여서 중요한 상업 도시로 번영했다. 북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 식민 통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은 초대 모로코 총독인 프랑스 장군인 리요테(Marechal Lyautey)였다. 그는 모로코를 지배하는 동안 '도시 공간 재편성'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으며,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도시 계획과 공간 정치를 펼쳤다. 그래서 이곳 페즈를 통치할 때 메디나에서는 일체의 신축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만들어 시행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페즈는 과거의 모습을 읽지 못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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