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갈등 문명의 시차
우리나라에 오지에 속하는 골동품같은 지역인 청학동을 소개하는 걸 본적이 있다. 아직도 상투 틀고 서당공부를 하며 유교의 미덕이 엿보이는 .자연과 함께 하는 인간다운 정신세계를 지닌곳이었다. 물질문명의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할아버지때의 풍습을 그대로 간직한 그 고립이 어떻게 보였을까.
10대 청소년을 윤락의 사슬로 묶고 즐기는 현대화의 그늘을 미명의 도시에서 사는 사람의 눈에 그때 그 산골을... 문명사와 정신사는 언제나 평행선을 그리나 시차가 틀리다. 서구의 현대문명의 시각으로 아직도 고전의 이슬람을 보는것과 같은 착시, 최첨단 군사대국의 미국의 전쟁 상대는 민병대 수준의 적수공권이다. 상대에게는 극단의 저항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 오랫동안 기세와 폭력에 시달려온 아사 직전의 쥐가 방심한 호랑이 코를 정통으로 물어띁었다 피를 본 호랑이는 이리 조리 피하는 쥐를 잡히기만 하면 한방 날릴 모양이다. 세계 최강 경제대국 미국이 노리는 세계 최극빈국중에 하나인 아프가니스탄은 유엔 통계에 따르면 5세이하의 유아 사망률이 25% 국민 평균수명이 46세라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 4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인구 2, 500만명중에 300만명 이상이 유엔구호품으로 겨우 연명하는형편으로 전쟁이 아닌 기아로 희생될 입장이며 현정부에 대항하는 북부전선 과의 내전으로 이미 35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되어 유랑하고 있다. 같은 이슬람 세계에서도 걸프지역 산유국에는 보통 대학생들도 마르세즈 벤츠를 타고 다니는게 흔한일이다 그러나 자원없는 변방의 나라에서는 아직도 당나귀 인력거가 교통수단이다. 주목받는 우사마 빈 라덴 (오사마 가 아니라 우사마. 아랍어는" ㅏ l ㅜ" 이 세개의 모음밖엔 없다) 이 숨어있다는 아프가니스탄은 55개국 방대한 이슬람 세계권에서 최극빈국에 속하고 민도가 낮은 변방으로 이번 대테러 참사의 희생양의 될 전망이다. 지형적으로 고립 자원도 없고 문명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여서 아직도 옛날식으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곳이다. 이슬람권에서 보수주의 격인 이슬람 근본주의자라고 칭하는 무자히딘(이슬람의 전사)그룹인 딸레반정권이 소련의 내새운 괴뢰정부를 뒤엎고 정권을 잡았다. 딸레반정부의 호칭이 그러한데 우리나라에 기독교 선교사님이 새운 학당에서 신교육이 시작되기 전 이를 테면 옛날 서당교육의 전부였던 시절의 커리큘럼은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 정도 였다. 아랍어로 학생을 딸리브라고 하며 딸리반은 학생들이라는 복수개념 이다. 아이들이 자라 5-6세가 되면 마드라사( 아랍어로 학교라는 뜻,꾸란 서당 격 , 꾸란을 암송하고 배우는 서당)에서 공부한다. 이 단일 커리큘럼을 주목해야 된다, 쿠란을 모두 암송하는 이를 하피즈라고 이 세계에서는 가장 존경받는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이들이 가치관의 형성과 삶이 기준이란 어떻겠는가 . 이슬람세계의 과격파의 태동은 바로 이들 특유의 교육방법에서 배태하는 것이다. 일제의 압제속에서 단발령이 내리자 시골 유생의 목메 자결하고. 남녀칠세 부동석이 엄격히 지켜지던 이조의 규수들은 일년에 단오날이나 장옷으로 얼굴 가리고 겨우 외출하였던 것처럼 이 지역의 시간대는 바로 그런 곳이다. 문화의 배경을 이해 하지 못한 갈등 문명의 시간차를 염두에 두고 보면 피가 다시 피를 부르는 비극이 꼬리를 몰고 올 형국이다. 서구 기독교세계에서는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도 내놓아라고 가르친다면 이슬람에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가르친다. 불행한 이번 테러참사의 근원은 복합적이나 이슬람 세계의 시각에서는 서구 식민주의의 압제와 서구문명의 보편주의 뒤에 숨은 미국의 질서와 문명을 세계화로 강요하는 데에서 오는 저항과 친 이스라엘 일변도의 미국 대외정책에서 발견된다. 특히 미소 냉전 체제가 종식된 후 문화와 종교를 근거로 한 신 냉전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되세겨 볼 필요가 있다. 다름 아닌 이슬람의 세계사적 역할은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이며 신 냉전 체제의 주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크리스트교 세력과 아랍 이슬람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이라는 관점이다. 서구 세계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익숙해 있지만, 이슬람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이런 연유로 서구가 호칭한 이슬람 원리주의의 근본 배경에는 이슬람의 정교 일치 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저자: 김용대 교수
10대 청소년을 윤락의 사슬로 묶고 즐기는 현대화의 그늘을 미명의 도시에서 사는 사람의 눈에 그때 그 산골을... 문명사와 정신사는 언제나 평행선을 그리나 시차가 틀리다. 서구의 현대문명의 시각으로 아직도 고전의 이슬람을 보는것과 같은 착시, 최첨단 군사대국의 미국의 전쟁 상대는 민병대 수준의 적수공권이다. 상대에게는 극단의 저항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 오랫동안 기세와 폭력에 시달려온 아사 직전의 쥐가 방심한 호랑이 코를 정통으로 물어띁었다 피를 본 호랑이는 이리 조리 피하는 쥐를 잡히기만 하면 한방 날릴 모양이다. 세계 최강 경제대국 미국이 노리는 세계 최극빈국중에 하나인 아프가니스탄은 유엔 통계에 따르면 5세이하의 유아 사망률이 25% 국민 평균수명이 46세라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 4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인구 2, 500만명중에 300만명 이상이 유엔구호품으로 겨우 연명하는형편으로 전쟁이 아닌 기아로 희생될 입장이며 현정부에 대항하는 북부전선 과의 내전으로 이미 35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되어 유랑하고 있다. 같은 이슬람 세계에서도 걸프지역 산유국에는 보통 대학생들도 마르세즈 벤츠를 타고 다니는게 흔한일이다 그러나 자원없는 변방의 나라에서는 아직도 당나귀 인력거가 교통수단이다. 주목받는 우사마 빈 라덴 (오사마 가 아니라 우사마. 아랍어는" ㅏ l ㅜ" 이 세개의 모음밖엔 없다) 이 숨어있다는 아프가니스탄은 55개국 방대한 이슬람 세계권에서 최극빈국에 속하고 민도가 낮은 변방으로 이번 대테러 참사의 희생양의 될 전망이다. 지형적으로 고립 자원도 없고 문명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여서 아직도 옛날식으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곳이다. 이슬람권에서 보수주의 격인 이슬람 근본주의자라고 칭하는 무자히딘(이슬람의 전사)그룹인 딸레반정권이 소련의 내새운 괴뢰정부를 뒤엎고 정권을 잡았다. 딸레반정부의 호칭이 그러한데 우리나라에 기독교 선교사님이 새운 학당에서 신교육이 시작되기 전 이를 테면 옛날 서당교육의 전부였던 시절의 커리큘럼은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 정도 였다. 아랍어로 학생을 딸리브라고 하며 딸리반은 학생들이라는 복수개념 이다. 아이들이 자라 5-6세가 되면 마드라사( 아랍어로 학교라는 뜻,꾸란 서당 격 , 꾸란을 암송하고 배우는 서당)에서 공부한다. 이 단일 커리큘럼을 주목해야 된다, 쿠란을 모두 암송하는 이를 하피즈라고 이 세계에서는 가장 존경받는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이들이 가치관의 형성과 삶이 기준이란 어떻겠는가 . 이슬람세계의 과격파의 태동은 바로 이들 특유의 교육방법에서 배태하는 것이다. 일제의 압제속에서 단발령이 내리자 시골 유생의 목메 자결하고. 남녀칠세 부동석이 엄격히 지켜지던 이조의 규수들은 일년에 단오날이나 장옷으로 얼굴 가리고 겨우 외출하였던 것처럼 이 지역의 시간대는 바로 그런 곳이다. 문화의 배경을 이해 하지 못한 갈등 문명의 시간차를 염두에 두고 보면 피가 다시 피를 부르는 비극이 꼬리를 몰고 올 형국이다. 서구 기독교세계에서는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도 내놓아라고 가르친다면 이슬람에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가르친다. 불행한 이번 테러참사의 근원은 복합적이나 이슬람 세계의 시각에서는 서구 식민주의의 압제와 서구문명의 보편주의 뒤에 숨은 미국의 질서와 문명을 세계화로 강요하는 데에서 오는 저항과 친 이스라엘 일변도의 미국 대외정책에서 발견된다. 특히 미소 냉전 체제가 종식된 후 문화와 종교를 근거로 한 신 냉전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되세겨 볼 필요가 있다. 다름 아닌 이슬람의 세계사적 역할은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이며 신 냉전 체제의 주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크리스트교 세력과 아랍 이슬람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이라는 관점이다. 서구 세계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익숙해 있지만, 이슬람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이런 연유로 서구가 호칭한 이슬람 원리주의의 근본 배경에는 이슬람의 정교 일치 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저자: 김용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