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회복의 징후
2026년 현재 모로코 부동산 시장은 조심스러운 낙관론 속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둔화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서민주택(사회주택) 부문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사블랑카, 라바트, 마라케시 등 대도시에서는 중·저가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직접 주택 지원 프로그램(Aide directe au logement)’이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부터 시행되어 2026년 현재까지 약 7만 명의 수혜자에게 총 56억 디르함의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그중 청년층(40세 이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빈민가 없는 도시(Villes sans bidonvilles)를 실현하고, 향후 5년간 40만~50만 가구의 추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업은 여전히 모로코 GDP의 약 6.8%, 총 고용의 9%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서민주택 전문 시공업체 중 일부는 총 매출의 30% 이상을 순이익으로 창출하며, 민간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국 신규 주택 공급량은 약 18만 가구로, 2010년 대비 22%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도시개발 정책은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카사블랑카, 라바트, 마라케시, 탕헤르, 아가디르, 페스 등 6개 주요 도시에서 인프라 확충과 주거지 개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건설·부동산·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모로코 부동산 시장이 투기적 급등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서민주택의 지속적인 공급, 정부의 직접 지원 정책, 그리고 월드컵 인프라 투자 효과가 맞물리면서 모로코는 중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부동산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