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내무부 "IS 지부 설립 추진 52명 체포"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경찰이 국내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부를 설립하려던 용의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27일 AP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이 IS 지부 설립을 추진한 52명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체포 작전은 지난 19일 이뤄졌으며 이는 모로코에서 최근 몇 년간 최대 규모의 '세포형 조직'을 분쇄한 것이라고 내무부는 전했다. 모로코 전국 각지에서 모집된 이들 용의자는 음악 축제 현장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지역에서 테러 계획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체포 현장에서 무기, 폭탄과 화학무기 제조법, 자살 폭탄 교본, IS 깃발 등을 압수했다.
당국은 또 이들 용의자가 알제리 남부와 아프리카 사막 이남 지대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 세력과 연계돼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모로코는 최근 몇 달간 유럽에서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국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대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모로코와 그 인접국 알제리, 튀니지에서는 수백명의 극단주의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